담뱃값 인상으로 KT&G, 편의점 실적 좋아져

입력 2015-09-13 05:55
담뱃값 인상으로 세수가 늘어난 정부뿐만 아니라 담배를 파는 편의점의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됐다는 기업 분석 보고서가 줄을 잇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동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조2830억원과 2149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7.2%, 7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BGF의 담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으나 가격 인상 때문에 판매액은 3520억원으로 33.3% 늘어났다.

여기에 연초 담뱃값 인상으로 급감한 담배 판매량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담배 부문의 편의점 영업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BGF의 담배 판매량은 올해 2분기 4772억원, 3분기 5337억원, 4분기 5190억원 등으로 연간 1조8819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담배를 제조하는 KT&G도 마찬가지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국내 담배 수요가 반등하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 수혜도 예상된다”며 KT&G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