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둘째 아들 생일 위해 ’갑질’ 논란…英 언론 ’시끌’

입력 2015-09-13 00:06
사진=MBN뉴스 영상 캡처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데이비드 베컴의 둘째아들 로미오 특혜논란으로 시끄럽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플레이어 에스코트로 나선 로미오 베컴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컴의 둘째 아들 로미오는 지난 9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스위스와 잉글랜드 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그런데 이날 로미오가 에스코트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잉글랜드 축구스타 출신 아버지를 둔 베컴의 특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베컴은 아들 로미오의 13번째 생일(9월 1일)을 축하하기 위해 플레이어 에스코트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미러 보도에 따르면 “로미오는 마스코트가 되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보통 에스코트로 나오는 어린이들은 6세~10세 안팎이다. 그러나 이날 중계방송 화면에서 13세의 로미오는 다른 에스코트들 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모습이다.

잉글랜드 네티즌은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로미오가 특혜를 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로미오처럼 유명한 아이가 아니라 소외 계층의 아이를 마스코트로 내세우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미러지는 홈페이지에 로미오가 마스코트로 발탁된 게 특혜인지 아닌지 묻는 투표 코너까지 만든 상황이다.

축구선수가 경기장에 입장할 때 플레이어 에스코트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이유는 축구 경기를 통해 전 세계가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다. 특히 축구 종주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스타 선수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에스코트 키즈의 기회를 얻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이번 베컴 아들의 에스코트 특혜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