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2일 재신임투표를 연기하기로 중진 모임과 합의했다.
문 대표는 12일 오후 7시50분부터 40분 가량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당내 3선 이상 중진 모임의 대표격인 이석현 국회 부의장, 박병석 의원과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회동에는 최재성 총무본부장도 배석했다.
중진 의원들은 문 대표의 재신임 제안이 분열과 갈등을 매듭짓고 당을 단합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에 있다는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표는 재신임투표 방법에 대해서도 문 대표는 중진 모임에 자신이 정한 ‘전당원 ARS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중진 의원들이 재신임 시점을 ‘국감 후’로 제안했으나, 문 대표는 “시기를 연기하되 가급적 추석 전에 마무리 짓자”는 의견을 밝히면서 이 자리에서 시기에 대한 결론이 나지는 못했다.
이석현 부의장은 “시기와 방법을 당내 의논을 통해 결정하기로 동의해준 것”이라며 “문 대표가 많이 유연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들이 중앙위를 여는데 동의해줘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혁신안이 잘 통과되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아주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추석 전에는 (재신임 문제를) 매듭 짓는 것이 훨씬 더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문재인, 재신임투표 연기키로
입력 2015-09-12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