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위 싸움이 한층 더 치열해지면서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의 불꽃 레이스를 예고했다.
리그 5위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대 2로 승리했다. 이날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도 LG 트윈스에 7대 3으로 이겨 승차 없이 6위 자리를 지켰다. SK 와이번스는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에 2대 5로 일격을 당해 한발 물러섰다. 롯데에 진 한화는 충격의 5연패로 8위 자리에 머물렀다.
롯데는 선발투수 송승준이 6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째(6패)를 챙겼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2⅔이닝 동안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9패째를 안았다. 롯데와 한화의 승차는 두 게임 반으로 벌어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잡았다. 피어밴드가 8이닝 2실점으로 시즌 12승을 챙겼다. 장원삼(9승 8패)은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장원삼이 승리를 챙겼다면 삼성은 선발투수 전원이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삼성은 넥센의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의 역전 투런 홈런에 무릎을 꿇었다.
두산 베어스도 한화와 함께 충격에 빠졌다. 전날 에이스 유희관을 내세웠음에도 5연패에 빠진 두산은 막내 kt 위즈에 1대 11로 완패했다. 두산은 병살타 5개를 기록하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막내구단 kt는 16안타를 몰아쳐 3연승을 달렸다. 신생구단으로 올시즌을 맞이한 kt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그동안 숨겨왔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야구 5위 싸움은 야구팬들에게 긴장감과 스릴을 전하고 있다. KIA·롯데·SK가 최근 상승세를 타며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5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던 한화가 순식간에 8위로 추락하면서 5위 싸움의 새로운 전개 양상을 만들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한층 더 치열해진 5위 싸움… 프로야구 본격 순위 경쟁
입력 2015-09-12 22:27 수정 2015-09-12 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