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에서 한 스텝이 스마트워치로 보이는 물건을 조작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하와의 KBO리그 경기가 펼쳐졌다. 문제의 장면은 롯데의 2회말 공격 때 나왔다.
롯데의 2회말 공격 때 중계 카메라는 한화의 더그아웃을 비췄다. 김성근 감독의 뒤로 한 스텝의 손목에는 스마트워치로 보이는 물건이 있었다. 카메라는 이 스텝이 화면을 터치하는 듯한 모습도 담았다. 이는 프로야구 규정을 어기는 행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0년부터 더그아웃에 어떤 전자기기 반입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KBO규정 제26조 2항에 따르면 “경기 시작 후 벤치 및 그라운드에서 감독, 코치, 선수, 구단 직원 및 관계자의 무전기·휴대전화·노트북·전자기기 등 정보기기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돼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SK 와이번스-기아 타이거스)에서 기록원의 노트북 사용이 논란이 된 이후 나온 처사다. 당시 팀 내 기록원들이 더그아웃에서 기록을 보며 어필하는 일이 잦았었다. 이후 KBO는 새 규정을 만들었고, 더그아웃에서 노트북·휴대전화 등 전자기기가 사라졌다.
롯데와 한화와의 경기는 우천으로 약 한시간 정도 지연되다 재개했다. 3회말 현재 롯데가 8대 0으로 이기고 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MBC 스포츠+ 중계 캡처
한화 더그아웃에 스마트워치가?
입력 2015-09-12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