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에밋 활약 잠재운 서울 SK… 든든한 사이먼

입력 2015-09-12 16:46
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사이먼과 김민수의 내외곽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서울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전주 KCC 이지스를 80-73으로 제압했다. 김민수(23점)가 3점슛 4개를 꽂아 넣었고 데이비드 사이먼(18점 10리바운드)가 높이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혼혈 4인방은 시간을 적절히 나누어 뛰며 각자 맡은 역할을 소화했다.

KCC는 졌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SK를 4쿼터 막판까지 추격했다. 기대를 모았던 안드레 에밋이 22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에밋은 SK 장신 외국인 선수 사이먼을 앞에 두고도 과감한 공격을 펼쳤다. 친정으로 돌아온 전태풍 역시 21점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보조기의 힘을 빌려 코트를 밟은 김민구는 4쿼터에만 8득점을 올려 추격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KCC는 전태풍과 에밋을 도와줄 만한 선수가 부족해보였다. 하승진이 빠진 KCC는 포워드들이 즐비한 SK에 골밑을 내줬다.

SK는 이겼지만 가드진에 빈 자리가 느껴졌다. 이정석은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단신 외국인 선수 스펜서는 실책을 자주 범했다. 오랜만에 코트에 복귀한 권용웅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