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오리온스)이 프로농구 개막전 홈경기에서 인삼공사에 비수를 꽂았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2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86대 76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허일영(24득점·3점슛 3개·9리바운드)은 외곽에서 찬스 때마다 전매특허인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3점슛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문태종(10점 11리바운드)은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동료들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줬다. 두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이 35득점을 합작했다. 헤인즈(19점)는 여전히 영리한 공격을 펼쳤고, 잭슨(16점)은 화려한 드리블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4쿼터 김동욱까지 활약하며 포워드들이 고르게 오리온의 공격을 이끌었다.
1라운드 불안한 출발이 예상됐던 KGC는 악조건을 딛고 분투했다. 3쿼터까지 60대 60으로 팽팽하게 맞선 인삼공사는 4쿼터 헤인즈의 연속 득점과 허일영, 김동욱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KGC는 강병현이 초반부터 득점에 가세하며 19득점(3점슛 4개)을 올렸다. 찰스 로드(16점)는 오리온의 골밑에서 신장의 이점을 앞세워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로드는 종료 6분 48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허일영 24점 폭격” 오리온, 포워드 농구 산뜻한 출발
입력 2015-09-12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