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14주년을 맞아 당시 구조 작업에 참여했던 300마리의 수색·구조견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 있는 마지막 한 마리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 언론들은 암컷 골든리트리버인 '브리타니'가 지난주 16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뉴욕을 찾아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타니는 2살 때인 9·11 직후 미 연방 긴급사태관리청(FEMA) 산하 수색구조팀의 하나인 '1텍사스팀'의 팀원인 드니스 콜리스와 함께 '그라운드 제로'에 투입돼 하루 12시간씩 생존자 수색과 희생자 시신 수습에 참여했다.
지난해 테러 후 처음으로 뉴욕을 다시 찾은 콜린스와 브리타니는 올해는 생일잔치를 위해 뉴욕을 다시 방문했다.
'마지막 수색견' 앞에는 여러 기업체와 구호단체가 보낸 선물이 쌓였다. 9·11추모박물관이 보낸 그라운드 제로의 자갈돌들도 있었다.
브리타니는 맨해튼의 한 호텔에 머물면서 고깔모자를 쓰고 생일잔치를 했다.
타임스 스퀘어에는 브리타니의 사진과 생일축하 문구가 담긴 광고판이 가동됐다. 브리타니는 요즘은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박봉규 선임기자 bgpark@kmib.co.kr
9·11테러 마지막 수색견 뉴욕서 ‘성대한’' 생일잔치
입력 2015-09-12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