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서 먼지 한 톨 안 나올 것 같은 국민 MC 유재석의 선행이 또다시 화제입니다. 일제 강제 징용의 아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일본 우토로 마을 살리기에 이미 10년 전부터 거액을 기부해왔다고 합니다. 남몰래 말이죠. 어쩜 이렇게 멋집니까? 12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유재석의 선행은 한겨레가 토요판 ‘친절한 기자들’ 코너를 통해 ‘유재석은 10년 전부터 우토로에 기부했대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한겨레 토요판팀 남종영 팀장은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2005년 우토로 마을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불법거주자 취급을 받으며 강제퇴거 위기에 몰린 조선인들을 취재하러 말이죠.
남종영 팀장은 당시 땅주인을 만나 ‘한국 정부가 땅을 사면 어떤가’라는 제안을 듣고 ‘한겨레21’을 통해 그해 6월부터 우토로 살리기 캠페인을 벌였다고 합니다. 유재석은 바로 그 해 8월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합니다. 처음 거액을 받고 감동해 인터뷰를 제안했지만 유재석은 익명으로 기부하고 싶다며 거절했다는군요.
남종영 팀장은 10년이 지났으니 다시 인터뷰를 하자고 연락을 했지만 유재석은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고 제 기부가 특별히 큰 도움을 준 것은 아니’라며 인터뷰를 고사했다고 합니다.
유재석은 특히 지난달 우토로 마을을 찾아갔을 때 하하와 함께 밤늦도록 설거지를 하고 마을회관 카펫을 직접 가는 등 예의바르게 행동했다고 합니다. 또 그 촬영 때에도 개인적으로 50만엔을 조용히 기부하고 갔다는군요.
유재석의 조용한 선행에 네티즌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우토로 마을 살리기에 거액을 기부를 했다니. 네티즌들은 기사를 퍼나르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습니다.
“양파 같은 남자. 까도 까도 착한 일 계속 나와~”
“대단하네요. 사람이 어쩜 이러지?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에요.”
“유재석씨 감사해요. 우릴 웃기고 울리고.”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 감사합니다.”
“당신이란 사람, 좋은 사람, 아 존경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어쩜 이러지, 이 남자?” 10년전 우토로에 기부 유재석…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9-12 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