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나라 한국, 이젠 매춘부 수출” 막가는 日보도…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9-12 00:11 수정 2015-09-12 00:14

“한국은 세계에 창녀를 수출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일본 한국은 정치인과 기업인들에게 성접대를 하며 경제를 성장시켰다.”

한국인 윤락녀가 전 세계에 전파된 이유는 한국의 기생문화 탓이라는 억지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이 매체는 심지어 한국전쟁으로 피폐해졌던 한국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일본의 유력 정치인과 기업가들을 성접대하며 각종 지원을 얻었고 이로 인해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비상식적인 분석까지 내놨습니다. 12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최근 ‘한국의 윤락녀 수출이 멈추지 않는 역사적 배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매체는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 여성의 매춘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런 배경에는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체는 한국인 여성 매춘부의 적발 사례부터 나열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마카오에서 한국인 매춘부 80명을 입건했습니다. 지난 4월에도 마카오에서 한국인 매춘부 25명과 알선책 18명이 붙잡혔죠. 지난 6월에는 브라질에서 한국인 여성 매춘부가 대량 적발됐고 미국 코네티컷 주 등에서도 미국 전역을 누비며 성매매를 하던 한국인 여성들이 쇠고랑을 찼습니다.

혐한 책 저술가 타지마 오사무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외로 진출한 한국인 매춘부가 10만명에 이르며 이 중 5만명이 일본에서 활동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타지마 오사무는 한국인 매춘부의 해외 진출은 노무현 정부의 성매매 단속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004년 성매매특별법을 통해 한국 내 성매매를 단속하면서도 매춘부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은 거의 없었고, 이 때문에 결국 매춘부들이 해외로 나가게 됐다는 것입니다.

타지마 오사무는 한국인 매춘부들이 상냥하고 돈이 많은 일본인 남성들을 선호하면서 일본을 많이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일본은 비교적 왕래가 쉽죠. 무엇보다 일본 남성은 상냥하고 턱없는 짓을 하지 않는 매력이 있습니다. 한국의 윤락녀를 취재하면서 들었는데 한국 남자들은 윤락녀를 돈으로 샀으니 난폭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한국 매춘부들은 가능하면 부자 단골 고객을 붙잡아 첩이 되려고 하는 속내인 것 같아요.”

타지마 오사무는 한국에는 전통적으로 기생문화의 뿌리가 깊었고, 이 문화가 한국의 나라 살림을 뒷받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경제를 성장시킨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이었으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일본으로부터 경제지원과 함께 베트남 파병으로 각종 특수를 누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일본에 고급 기생집을 열고 일본 정치인이나 경제인 등을 접대했다고 했습니다.

“기생의 베개 영업으로 결정된 한국에 대한 경제 지원, 기술 지원은 무수히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들은 모두 우리의 세금인데 말이죠.”

이처럼 황당한 주장이 기사화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본 네티즌들이 위안부 문제마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위안부는 한국의 피해망상. 지금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매춘부들을 보라!”

“외화벌이 수단이었다니. 역시 매춘 한국.”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이런 보도를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이런 기사를 보면서 위로를 받는 넷우익들. 한심해.”

“기사 소스가 도쿄스포츠? 역시 일본의 퀄리티 페이지군요.”

“한심한 보도. 창피하다. 한국인들이 볼까 두렵다.”

“AV의 나라, 일본에서 나온 기사 맞습니까?”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