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본명 문지훈)가 각종 정신질환을 앓아 10개월만에 의가사 제대했다.
스윙스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일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 2 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각종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았으며 군생활 내내 이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고 적었다.
스윙스는 “강박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주요우울증, 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다”며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된다. 훈련소에서부터 쭉 약을 복용하고, 감정기복이 폭력적인 선에서 또 확 내려앉아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또 환희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는 모습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스윙스는 간부들의 권유로 복무를 계속할 수 있는지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상태가 악화될수록 복용했던 약의 정도를 천천히 올렸더니 몇 개월 동안 일과를 하지 못하고 거의 잠만 계속 잤다”면서 “제대하는 것이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앓다가, 결국 간부님들의 권유로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신청해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윙스는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지난해 11월 25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를 통해 입소해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3군 사령부 군악대원으로 10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스윙스 정신질환 의가사제대… “강박증에 우울증, 조울증까지”
입력 2015-09-11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