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軍 “800㎞ 탄도미사일, 이어도 공해상으로 시험발사 검토”

입력 2015-09-11 20:33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우리 군이 현재 개발 중인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을 이어도 남방 공해상 지역으로 시험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이 800㎞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 계획을 공개한 것으로 미뤄 이 미사일 개발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분석된다. 군이 이 미사일의 발사 계획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의 양병희(소장) 전력발전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우리는 800㎞ 미사일을 날릴 공간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남방으로 이어도 남방 공해상으로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미사일 발사 시험장이 있는 충남 태안반도에서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이어도 남방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은 지난 6월 3일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현무-2B)를 개발, 처음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는 데 합의한 이후 2년8개월여 만이다.

군이 사거리 500㎞ 이상 탄도미사일을 개발한 데 이어 800㎞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점점 고도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