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회 의원이 "일어서봐라. 회장 물건 좀 꺼내봐라 내가 좀 보게"라고 말한 대목이 논란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11일 세종시 복지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류시문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의 성희롱 의혹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류 회장에게 "여직원 A씨가 진료예약 사항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대학 병원 비뇨기과 ○월○일'이라고 보고하자 류 회장이 여직원에게 자신의 아랫도리를 가르키며 '내 물건이 얼마나 튼실한데 비뇨기과라고 하느냐' 이렇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일어서봐라. 회장 물건 좀 꺼내봐라 내가 좀 보게"라고 했다.
그러자 류 회장이 "그런 일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이렇냐? 한 번 꺼내보라니까. 나도 보게"라고 다시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모두가 멈칫했고 류 회장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류 회장은 "내 나이가 70인데 젊은 여직원이 노인에게 비뇨기과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성희롱이다. 내가 불쾌하고 수치심을 느꼈다"고 항변했다.
이어 "나는 비뇨기과를 예약한 바 없다. 나는 이비인후과를 예약했다"고 했다.
이말을 들은 김 의원은 "내가 왜 이렇게까지 이야기했겠나. 내가 못할 말을 했지 않느냐. 그렇게 듣기 싫은 이야기를 왜 남들에게 하느냐"고 따졌다.
류 회장은 "(성희롱 의혹은) 조작된 것이다. 직원들의 국고 보조금 낭비에 대해 조사했더니 (일부 직원들이) 만든 것"이라며 "(내가) 사회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성희롱과 인권문제를 들이대서 매장시키려고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에 수사의뢰 했다"고 다시한번 강하게 부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회장 물건 좀 꺼내봐라...내가 좀 보게?” 한 국회의원의 성(性) 관련성 발언 논란
입력 2015-09-11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