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컷뉴스] 12일 프로농구 개막…구단별 변수는?

입력 2015-09-12 00:07 수정 2015-09-12 09:02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12일 개막한다. 개막전에는 총 5경기가 편성돼 프로농구 구단 10개 팀이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프로-아마 최강전을 통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어느 정도 분석이 됐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정규 시즌 활약상에 따라 판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12일 14시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를 상대한다. 양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모비스는 포지션 파괴를 선언했다. 그 주축에는 포워드 함지훈이 있다. 양동근이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 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동부산성을 재건했다. 두경민-허웅의 젊은 가드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서울 SK 나이츠는 이날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전주 KCC 이지스와 개막전을 갖는다. SK는 혼혈 4인방인 이승준·이동준·김민수·박승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형의 공백은 이적생 이정석이 메운다. SK는 공격에 비해 수비력이 단점이라는 평가가 있다. KCC는 단신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이 기대주다. 김태술이 없는 동안 에밋과 전태풍이 가드진을 이끈다. 리카르도 포웰이라는 검증된 선수가 있으나 하승진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높이에서 약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고양체육관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와 맞붙는다. 오리온은 문태종·허일영·김동욱·애런 헤인즈 등의 막강 포워드 군단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는 대표팀에 발탁된 이승현 없이 싸워야 한다. 인삼공사의 개막전은 어둡다. 박찬희와 이정현이 대표팀에 소집됐고, 오세근과 전성현이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출전 보류 처분을 받았다. 농구 최강전에서 전성현이 보여준 좋은 슈팅 감각이 아쉽게 됐다. 강병현과 찰스 로드를 주축으로 경기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홈으로 부산 kt 소닉붐을 불러들인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의 큰 변화가 없기에 유도훈 감독은 변함없이 열정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이 없다. kt의 시즌 초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상오가 친정에 복귀했지만 조성민이 대표팀에 소집됐다. 이재도가 주축 가드로 자리 잡은 건 다행이다. 골밑에서는 코트니 심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김현민이 전력에서 이탈한 것도 아쉽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서울 삼성 썬더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주전 포인트 가드였던 김시래의 상무 입대 공백을 유병훈이 메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당장은 김종규도 없다. 삼성은 골밑에서 검증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삼성도 대표팀에 차출된 문태영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 자리를 임동섭, 김준일, 장민국 등이 번갈아가면서 맡아야 한다. 백전노장 주희정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사진=프로농구연맹(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