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흡수통일, 붕괴통일을 상정해서 정책을 펼치진 않고, 그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월 통일준비위원회 토론회에서 '내년이라도 통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알려졌다"며 이와 관련된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홍 장관은 "제 기억엔 대통령은 통준위 1차회의 때 '밖에서 흡수통일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그건 아니다. 북한과 교류 협력, 신뢰프로세스를 통해서 국제사회 일원으로 끌어내서 평화 통일을 이뤄간다'는 말을 했다"며 "(박 대통령이) 평화 통일이란 말을 항상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도 그 자리에 있었고 논란이 돼 메모한 것을 찾아봤다"며 "단순히 내년을 얘기한 게 아니고 언제될지 모른다는, 더 늦어질 수 있고 더 빨라질 수있다고 말했다. 그것(통일)은 정말 언제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박 대통령이 최근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중국과 같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 배경에 북한 붕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평화 통일이란 말을 분명히 쓰셨다"고 했다.
홍 장관은 박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은 북한 핵 문제와 인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흡수통일을 뜻하는냐는 새정치 심재권 의원 질의에도 "절대 그렇지 않다"고 펄쩍 뛰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홍용표 “흡수 통일 및 붕괴 통일 상정해 정책 펴지는 않는다”
입력 2015-09-11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