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3~15일 재신임 투표

입력 2015-09-11 16:21
국민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15일 사흘간 자신의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재신임 투표 방식과 관련해 전체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해 어느 한쪽에서라도 불신임을 받으면 (문 대표가) 그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전 당원을 상대로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를 실시하고, 일반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키로 했다. 전 당원 ARS 투표 결과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종료 후 즉시 밀봉되며,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이 상정되는 16일 중앙위원회가 끝난 직후 공표된다. 만약 문 대표는 전당원 ARS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둘 중 한 가지에서 재신임을 얻지 못하거나 혁신위의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의결되지 못하면 사퇴하게 된다.

문 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병헌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도부의 강력한 만류에도 재신임 투표를 강행 방침을 천명했다. 그는 최고위원들에게 재신임 투표 방침을 거듭 밝힌 뒤, 이를 발표하도록 지시하며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진행을 위해 신기남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설훈 김관영 전정희 진성준 의원 등이 참여하는 ‘전당원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관리위원회’ 구성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께 묻겠다”며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즉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하지 못해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