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AFC 부정선거에 “문제 없다”… 정몽준 “철저한 조사” 다시 촉구

입력 2015-09-11 16:37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FIFA 회장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 명예회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FIFA가 AFC에서 회원국의 요청이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거의 모든 AFC 회원국들에게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을 FIFA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추천서 양식을 보낸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이 회원국에 발송한 플라티니 추천서 사본을 공개하면서 AFC가 선거에 개입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며 FIFA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FIFA는 이 같은 행위가 선거규정에 위반된다는 정 명예회장의 주장에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FIFA는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의 행위를 조사할 권한을 갖고 있을 뿐 AFC 등 대륙연맹의 행위에 대해선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FC도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정 명예회장이 공개한 추천서의 일괄 발송행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정 명예회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측은 “FIFA 선거관리위원회가 이 사건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법행위가 없다는 성급한 판단을 한 것은 결과적으로 불법선거를 은폐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