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 빨간색 스포츠카에서 내려 화이트 하트 레인 안으로 달려 들어가는 멋진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에게 빨간색 차량 금지령이 떨어졌다.
손흥민은 11일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앞둔 기대와 다짐, 여러 뒷이야기들을 밝히는 과정에서 “토트넘이 빨간색 차량을 구매하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이런 요청은 라이벌 아스날의 팀 컬러를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영국 런던 북부에 홈구장이 위치한 아스날은 전통적으로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의 팀 컬러는 흰색이다. 손흥민은 이전까지 독일 레버쿠젠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붉은색은 앞으로 손흥민에게 가장 경계해야 할 숙적의 색상이 됐다.
토트넘은 지금까지 4라운드를 진행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16위(3무1패·승점 3)다. 상대적으로 전력에서 앞선 아스날은 2승1무1패(승점 7)로 6위다. 토트넘과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는 오는 11월 9일 아스날의 홈구장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에버튼과 득점 없이 비긴 2015-2016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장했다. 데뷔전은 오는 13일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선덜랜드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가 유력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토트넘, 손흥민에게 빨간색 차량 금지령… 왜?
입력 2015-09-11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