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도 답이 없는 암흑의 리즈시절… 벌써 4패

입력 2015-09-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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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출신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투수인 레다메스 리즈(32·도미니카공화국)가 폭투에 연속 안타까지 맞고 패전했다.

리즈는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3대 3으로 맞선 연장 12회초 등판해 2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했다. 피츠버그는 선발 투수 AJ 버넷부터 리즈까지 8명의 투수를 투입한 ‘벌떼 마운드’를 운영했지만 4대 6으로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으로 등판한 리즈는 패전투수가 됐다.

리즈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세 시즌 동안 LG에서 뛰었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국인 투수다. 지난해 3월 LG에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팀으로 이적하고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쳐 올해 강정호와 함께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불펜이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이번 패전으로 네 번째 패배(1승)를 기록했다.

리즈는 첫 이닝인 12회초 1실점했지만 같은 회 말 타선의 도움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13회초 첫 타자 네빈 애슐리의 헛스윙을 이끌어내고도 낫아웃 폭투로 출르를 허용하고 이어진 진 세구라의 우전 안타, 로건 사퍼의 좌전 적시타, 루이스 사다니스의 중전 적시타로 무너졌다. 피츠버그 타선은 같은 회 말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야구팬들은 “리즈가 강정호도 해결할 수 없는 암흑의 리즈시절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LG 출신이니 응원하고 있다. 조금 더 힘을 내길 바란다” “우리 타자들을 주목하게 만든 강정호처럼 KBO리그의 외국인 투수들에게도 희망이 됐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암울하다”고 했다.

강정호는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1득점을 작성했다. 전날 만루홈런으로 올 시즌 15호 홈런을 작성했지만 이날은 멀티 히트로 만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