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3곳 이상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이른바 다중채무자의 수가 최근 15개월새 15만명이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 숫자는 지난 2013년 말 326만명에서 지난 3월말에는 341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앞서 지난 2011년 말 336만명에서 2013년 말 326만명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또 지난 3월 말 기준 다중채무자의 총 채무액은 338조7천억원으로, 1인당 평균 9천932만원에 달하는 빚을 진 것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출 규제 완화로 인해 다중채무자가 수와 대출 규모가 늘어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중채무자의 대출이 주로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회사처럼 금리가 높은 2금융권을 중심으로 늘어났다"며 "향후 금리인상 등 대내외 충격이 발생하면 상환부담 증가에 따른 가계부실이 2금융권을 통해 은행권까지 영향을 미쳐 시스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금융기관 3곳 이상 대출 다중채무자가 늘고 있다” 341만명, 평균 채무액 1억 육박
입력 2015-09-11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