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본인 소유의 등산화가 있는지 물은 결과 69%가 '있다'고 답했다. 본인 등산화 소유율은 2005년 조사에서 51%로 조사된 바 있어, 10년 만에 18%포인트 증가했다.
본인 등산화 소유율을 세대별로 보면 40/50대는 80%가 넘었고 30대와 60세 이상에서도 65%에 달했다. 좋아하는 취미 상위권에 등산이 포함돼 있지 않은 20대도 45%는 '본인 소유 등산화가 있다'고 답했다. 참고로, '등산'은 40대 이상 남녀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 1순위다.
등산화 소유율은 성/연령별 전반에 걸쳐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20대 남성(2005년 26% → 2015년 49%)과 20대 여성(19% → 41%), 그리고 50대 여성(55% → 78%)에서의 증가폭이 컸다.
등산 빈도별로 보면 월 1회 이상 등산자(282명)은 91%, 월 1회 미만 등산자(387명)은 79%, 최근 1년간 등산한 적이 없는 사람(334명) 중에서도 39%는 등산화를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년간 등산 빈도는 '연간 1~2회' 19%, '연간 3~4회' 11%, '연간 5~6회' 9%, '월 1회 정도' 10%, '월 2회 이상' 16%, '거의 매일' 2%였으며 33%는 1년 내 등산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1회 이상 등산하는 사람은 성인 기준 28%, 성별로는 남성(37%)이 여성(19%)보다 많았다. 남성 중에서는 월 1회 이상 등산하는 비율이 30대 17%, 20/40대 34%, 50대 이상 약 50%로 연령에 따른 차이가 뚜렷한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연령별 격차가 크지 않았다(여성 20대 13 50대 23%).
전체적인 등산 빈도는 2005년과 비슷하지만, 월 1회 이상 등산자 비율만을 기준으로 볼 때 몇 가지 변화가 눈에 띈다. 먼저 20대 남성 중 월 1회 이상 등산하는 사람이 10년 만에 19%포인트 늘었고(15% → 34%) 30~50대 남성은 오히려 그 비율이 10%포인트 가량 줄었다. 여성도 40/50대에서는 월 1회 이상 등산자 비율이 줄었지만 20/30대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10년 전에 비해 중장년층의 월 1회 이상 등산자 비율이 좀 줄긴 했지만,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간적 여유가 많은 중장년 인구 수가 증가하고 산행하는 젊은층이 늘어난 점은 등산 관련 업계 입장에서 반길 만한 일이다.
2005년 30대는 2015년 현재 40대에 해당한다. 2005년 30대 남성 중 월 1회 이상 등산자가 27%였으나, 2015년 40대 남성은 그 비율이 34%에 달해 10년 전보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20%(총 통화 5,141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40~50대가 산으로 가는 이유는?” 국민 10명 중 7명 등산화 소유
입력 2015-09-11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