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안에서 자전거를 탄 아이 때문에 사고가 날 뻔 했다”는 종업원의 호소에 모두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부모의 눈치를 보느라 아이를 말리기도, 내버려두기도 난감한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죠.
한 식당의 종업원인 글쓴이는 “8일 저녁 아이가 식당 안에서 자전거를 탔다”며 “뜨거운 음식들이 왔다 갔다 하고, 접시도 왔다 갔다 하는데 부딪치기라도 하면 아이와 사람들이 다칠 수 있어 아찔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사고가 날 뻔 하며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자 보다 못한 손님은 “친구야 여기서 자전거를 타면 안 되는데”라고 아이를 타일렀죠. 이 모습을 본 글쓴이 역시 아이의 어머니에게 가서 “아이가 자전거 못 타게 해 주세요”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곧 종업원과 아이 어머니의 다툼이 벌어졌는데요. 글쓴이는 아이 어머니로부터 “너 몇 살이니” “너도 그렇게 컸어” “여기가 노키즈존이니” “내가 내 돈 내고 먹겠다는데” 등의 소리와 함께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SNS에는 종업원이 올린 장문의 하소연과 함께 식당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올라왔는데요. 말다툼의 진위는 확인할 수 없지만, 식당 안에서 자전거를 타는 아찔한 모습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식당 안에서 아이가 자전거를 타거나 뜀박질을 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섣불리 아이를 말렸다가 다툼이 날 수도 있고, 그렇다고 아이를 내버려두면 안전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네티즌들 역시 이런 딜레마를 고민했는데요. “맘충이라는 말이 비하일 수 있어 입에 담기는 힘들지만, 이런 일을 겪는다면 고민할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가정교육이 잘 되거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할 겁니다” “방법이 있나요. 경찰에 신고해야죠”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식당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국물을 뒤집어쓴다면 정말 뜨거울 겁니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부모가 먼저 나서 아이에게 주의를 줘야겠죠?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식당서 자전거 타는 아이 어떡합니까?” 종업원의 딜레마
입력 2015-09-11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