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3D 바코드 기술 개발

입력 2015-09-10 17:47

복제약이나 짝퉁 시계 등을 막기 위한 3D 바코드기술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소프맷(Sofmat)이라는 영국 기업이 영국 브래드포드대학 연구자들과 공동 개발한 3D 바코드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3D 바코드는 깊이가 조금씩 다른 자국들로 이뤄져 있어 스캐너의 빛이 깊이를 측정해 읽어낸다.

필 해리슨 소프맷 사장은 “대량생산 체계에선 같은 알약들에 다른 QR 코드를 새기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3D 바코드 기술은 알약 하나하나에 다른 코드를 새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알약을 만드는 주형에 수많은 핀을 넣고 이 핀들의 높이를 정밀하게 조절한다.

소프트맷은 4개의 핀으로 170만개의 코드를 생성해냈으며 핀을 6개로 늘려 140억개의 코드를 만들 계획이다.

브래드포드에서 열린 영국 과학 페스티벌에 참가한 해리슨 사장은 이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스위스 제약업체들과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소프맷은 내년 말까지 3D 바코드를 읽어내는 스캐너 원형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주형을 통해 생산되는 시계에도 적용할 수 있어 현재 스위스 시계업체와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약에서부터 오토바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짝퉁 시장은 한 해 18억달러 규모로 추정된고 BBC는 전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