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오는 10월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 "(사드 배치 문제가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서) 현재로서는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가'라는 유 의원의 질문에 한 장관은 "사드 배치 문제는 아직 미국 정부 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것이 끝나야 (양국간 논의가 이뤄질 것)"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 의원은 "한미동맹의 핵심은 한미군사동맹"이라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이나 한미안보협의회(SCM)가 과거 어느 때 정상회담이나 SCM과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미국에서도 걱정하는 한미군사동맹이 정말 문제가 없고 과거 어느 때보다 동맹이 견고한 혈맹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한미 양국 국민에게도 이 부분 반드시 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 한미동맹 이상을 걱정하는 목소리 있고 나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중국에 다가서고 일본과 미국이 가까워지고 일본이 한미동맹에 균열을 초래할 일들을 많이 했다"면서 "최근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 이후 한미동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미국, 한국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중국 열병식 갔던 사진 한 장, 동영상 이런 것이 국민에게 너무 강렬해 이것을 상쇄할 노력을 안 하면 굉장히 안 좋다"고 밝혔다.
이에 한 장관은 "한미동맹은 안보나 우리나라 발전의 근간이란 인식을 가지고 SCM이나 정상회담도 그런 차원에서 깊이 있게 의제 검토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상부에도 전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유승민 “중국 열병식 갔던 사진·동영상 너무강렬, 상쇄노력 필요”
입력 2015-09-10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