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정연승(35) 특전사 상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을 돕기 위해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익법인인 LG복지재단은 올해 ‘LG 의인상’을 신설하고 첫 번째 수여자로 정 상사를 선정했다. LG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과 LG의 뜻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9공수여단 소속인 정 상사는 지난 8일 오전 6시40분쯤 경기도 부천시 송내역 인근에서 차에 치인 여성을 목격했다. 정 상사는 차를 갓길에 세운 뒤 피해 여성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던 중 신호를 위반한 채 달려온 트럭에 치여 숨졌다.
정 상사는 오래전부터 틈나는 대로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부터 부대 인근 장애인 시설과 양로원을 찾아 목욕과 청소 봉사를 했다. 결식아동과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부천 도원초등학교와 부천여자중학교에 각각 매월 10만원씩 후원해오기도 했다. 유족으로 아내와 여덟 살, 여섯 살의 어린 두 딸이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LG 의인상 첫 수여 故 정연승 상사… 위로금 1억 전달
입력 2015-09-10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