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병역의혹’ 제기 일베 이용자 16명 고발

입력 2015-09-10 16:50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사이트 이용자 1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고발당한 일베 이용자들은 박 시장과 주신씨가 병역비리를 저질렀고 박 시장이 병역비리 의혹을 은폐하고자 아들을 죽이거나 주신씨가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자살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일베에 올렸다.

법률대리인인 민병덕 변호사는 “온라인상의 악의적인 ‘박원순 죽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번 고발을 통해 익명성 뒤에 숨은 사이버폭력, 거짓선동, 허위사실 유포, 인격파괴 등 사이버공간에서의 구태와 악행을 청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보도한 MBC 기자와 간부, 대표이사 등 6명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