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 20% 넘는 중학교 전체 86.4%” 고등학교 34.2%보다 더 심각

입력 2015-09-10 16:27

한 중학교에서 수학을 포기한 학생 비율이 20%를 넘는 곳이 전국적으로 86.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는 34.2%에 머물러 고등학생보다 중학생들의 수학포기 사례가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중학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분석자료에 따르면 수학 과목 기초학력 미달자 20% 이상 중학교가 전국 3179곳 중 274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86.4%에 달한다.

아울러 서울 소재 중학교 380곳 중 수학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많은 학교 100곳 중 강남과 서초구에 위치한 학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포기 학생 증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강남에서 만큼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수학포기 학생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수학 학습량을 20% 줄이고, 일선학교에서 수학문제를 쉽게 내도록 평가유의사항을 신설키로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학습량과 문제 난이도 문제가 최대 이유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수학을 포기하는 주요 이유는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며 "수학을 배우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대학이 많고 현실 속에서 수학을 배울 절실한 동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