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올 추석에는 백화점도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거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에서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했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15% 이상 늘린 가운데 20만원 미만의 알뜰세트를 5만세트 이상 마련했다. 9일부터 본판매에 들어간 롯데백화점은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오른 굴비를 10만원대의 실속세트로 선보였다. 한우도 10만원대 알뜰세트를 내놓았다.
11일부터 26일까지 ‘한가위 선물 상품전’을 진행하는 현대백화점도 저렴한 실속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가량 늘렸다. 사과 5개, 배 4개로 구성한 ‘사과배 정(情)’세트를 5만원대에 선보인다. 한우도 10만원대 실속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린 2만여세트를 준비했다.
11일부터 추석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갤러리아백화점도 사과 2개·배 2개를 넣은 4만원짜리 ‘사과·배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인기가 높지만 가격대가 높았던 등심 한우(‘강진맥우 세트’·0.6㎏), ‘고추장 굴비 세트’(500g)도 10만원짜리를 준비했다. ‘프랭크 롤케이크 세트’(3만1000원), ‘피에 마카롱 세트’(3만3000원) 등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1일부터 전 점포에 추석 선물 특설매장을 열고 값비싼 한우와 굴비를 대신할 만한 실속형 선물세트를 최대 30% 이상 늘려 판매에 나선다. 굴비를 대신할 만한 청산도 참전복 2호 세트를 9만원에 내놓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백화점에 실속형 추석선물 대거 등장
입력 2015-09-10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