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었다” 박원순 시장, 일베 회원 16명 검찰 고발

입력 2015-09-10 16:13 수정 2015-09-10 16:26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 1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 시장의 법률대리인 민병덕 변호사는 10일 “온라인상의 악의적인 ‘박원순 죽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오늘 일간베스트 유저 16명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당한 일베 회원들은 박 시장이 병역비리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아들의 살인내지는 자살을 방조할 것이라거나 박 시장이 아들의 사망을 거짓으로 꾸밀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일베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 변호사는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해당 한다”며 “이러한 허위사실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 및 그 가족의 명예를 침해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 측은 지난 7일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1인 시위자를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 논란을 보도한 MBC에 대해 “의도적 허위 왜곡보도로 규정 한다”며 해당 보도를 한 기자, 사회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을 허위사실 적시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검찰은 2013년 5월 박 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