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처분 받은 중국 전담 여행사, 우수여행사로 둔갑”

입력 2015-09-10 16:12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은 10일 "행정처분을 받은 중국 전담여행사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우수여행사로 선정됐다"며 '우수여행사' 선정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행정처분을 받아 우수여행사로 신청할 수 없는 여행사 4곳이 우수여행사 지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행사들은 자격증을 패용하지 않거나 중국관광객의 이탈보고를 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시정명령을 받았으나 올해 관광객 유치 실적이 뛰어나다며 우수여행사로 선정됐다.

중국 관광객의 이탈은 불법 체류로 이어져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14개 중국 여행사는 명의를 대여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문화체육관광부에도 통보됐지만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명의대여는 1인당 수수료를 받고 관광객을 다른 비지정 여행사에게 넘기는 것으로 여행사 지정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박 의원은 "단순 업무 실수라기보다는 종합적인 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면서 "문체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