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수해서 표창 받자”…선행 베푼 훈남 공개수배에 네티즌 감동

입력 2015-09-10 15:50 수정 2015-09-10 15:53

경찰청의 이색적인 공개수배 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범죄자가 아닌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도와준 남성을 공개수배 한 이 영상은 수백명의 네티즌들로 인해 삽시간에 확산되고 있다.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10일 “광주 봉선동 횡단보도 매너남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첨부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달 13일 오후 6시 20분에 경찰관 개인 차량의 블랙박스로 촬영 내용을 편집한 것이다.

영상에는 신호등이 없는 광주 남구 봉선동 횡단보도에서 거동이 불편한 한 할머니를 부축해 안전하게 건널 수 있게 도와준 남성을 찾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과 할머니는 전혀 모르는 사이다.

게시물에는 이같은 영상과 함께 “차량이 많이 다니는 신호등 없는 삼거리에서 걸음이 불편한 할머니를 끝까지 보호하고 사라진 한 청년을 찾는다”며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이지만 누구나 수비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어서 관할경찰서에서 이 청년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려 한다”며 제보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글이 쓰여 있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반나절 만에 5000여건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들은 훈훈한 감동을 받았다며 선행을 베푼 남성을 극찬했다. 아울러 200여명이 영상을 공유하며 남성을 찾는데 동참하고 있다. “청년 어서 자수해서 칭찬 받아라” “날개 없는 천사를 공개수배하기 위해 공유 한다” “훌륭한 청년 덕분에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광주 봉선동 횡단보도 매너남을 찾습니다!>차량이 많이 다니는 신호등 없는 삼거리에서걸음이 불편한 할머니를 끝까지 보호하고 사라진 한 청년을 찾습니다.아주 사소하고 작은일이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일은 아닙니다.그래서 관할경찰서에서는 이 아름다운 청년에게 감사장을 수여 하려하는데요. 이 청년을 아시는분은 제보해주시고찾을 수 있도록 칭찬과 공유 부탁드립니다.(제보: 광주지방경찰청 이나 경찰청 페북 메시지 ㄱㄱ)#친구들은보면알듯#광주분들태그ㄱㄱ

Posted by on 2015년 9월 8일 화요일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