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만루 홈런볼!” 강정호, 라커룸 앞에서 ‘찰칵’

입력 2015-09-10 15:2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트위터 캡처

‘킹캉’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첫 만루 홈런을 안겨다 준 야구공을 자랑했다.

10일 피츠버그 구단 공식 트위터에는 경기가 끝난 뒤 홈런 공을 들고 있는 강정호의 사진이 공개됐다. 경기 후 유니폼을 벗은 강정호는 말끔한 차림을 한 채 야구공을 들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피츠버그 구단 측은 트위터에 “강정호가 그의 그랜드슬램 공을 뽐내고 있습니다”라는 짦은 글과 함께 “#TheKangShow”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즈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6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빅리그 첫 만루포를 장식했다. 상대 선발 케비어스 샘슨의 5구째 속구를 때려 시즌 15호포를 쏘아 올렸다.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4타점 대포 한 방으로 피츠버그의 5대 4 1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1대 1로 팽팽히 맞선 동점 상황에서 결승포를 때린 강정호는 이날 경기의 MVP가 됐다. 강정호는 “동점 상황에서 달아나는 홈런을 쳐서 더 기뻤던 것 같다”며 메이저리그 첫 만루 홈런을 때려낸 소감을 밝혔다.

SNS를 통해 이틀 연속 홈런을 친 강정호에 대한 현지 반응도 전해졌다. 미국 현지 팬들은 “강정호를 계속 주전 선수로 기용해야 한다” “그의 라커룸 안에 보이는 귀여운 손가방이 돋보인다” “강정호는 짐승 같은 남자. 그랜드 슬램 축하합니다”라며 강정호의 홈런에 관심을 보였다.

피츠버그는 11일 홈구장인 PNC 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4연전에 돌입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