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때린 만루홈런은 시속 174㎞ 로 122m를 날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MLB.com)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6회초 1사 만루에서 터진 강정호의 홈런을 측정 기록들을 ‘더캉쇼(The Kang Show)’라는 특집 코너로 정리했다.
전날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의 관중석 2층으로 떨어진 비거리 144m의 대형 포물선을 그린 강정호다. 이날은 쾌속 타구로 신시네티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강정호는 신시내티의 우완 선발 투수 케비어스 샘슨의 시속 150㎞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MLB닷컴은 스탯 캐스트 서비스로 측정한 기록에서 “강정호의 만루홈런은 시속 108마일(174㎞)이었다”고 전했다. 비거리는 122m. 전날보다 22m 짧지만 이날은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부르고 자신까지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강정호는 올 시즌 15호 홈런을 작성했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기록을 달성했다. 아시아 메이저리거의 데뷔 시즌 최다 홈런은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었던 조지마 겐지(일본)의 18개다. 강정호는 홈런 4개를 더하면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강정호의 만루홈런은 결승타였다. 피츠버그는 이후 3실점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5대 4로 승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강정호 만루홈런 시속 174㎞ 쾌속타구… 122m 날아 왼쪽 관중석에 콱!
입력 2015-09-10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