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가 뭐 하는 곳이래요?”…국민 43.1%만 알아

입력 2015-09-10 13:39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아는 국민은 43.1%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코이카로부터 제출받아 10일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2014 하반기 공적원조(ODA) 인지도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코이카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43.1%였다.

이는 2012년 12월 28.2%, 2013년 12월 42.5%에 비해 높아졌지만 여전히 국민 대다수는 모르고 있는 형편이다.

코이카를 안다고 응답한 국민은 알게 된 경로로 TV 뉴스(58.3%), 신문 기사(45.5%), TV 교양 프로그램(40.9%), 인터넷 포털(32.9%), 인터넷신문(30.8%), 지인 소개(9.7%) 등 TV와 인터넷을 많이 꼽았다.

또 ODA에 대해 '알고 있다'는 국민은 23.1%, '들어본 적 있다'는 41.8%, '모른다'는 35.1%로 조사됐다.

그러나 낮은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한 코이카의 홍보 노력은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2013년 홍보 예산은 총 예산의 0.37%, 2014년 0.311%, 올해는 0.27%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결과는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한 것을 여러 차례 홍보했지만 아직도 우리 국민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무상원조를 하는지 잘 모르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1991년 설립된 코이카는 올해 예산이 6천329억 원이다. 해외 봉사 파견 인력 등 연평균 활동 인원이 5천708명에 달하며, 이 규모는 미국 6천818명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일본(JICA) 2천593명의 갑절에 이른다.

원 의원은 "해외 원조의 성공적인 사례들은 국민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국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큰 효과가 있기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코이카 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홍보 계획을 마련해 명확하고 계획적인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