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에 여자로 거듭난 미국 올림픽 영웅 케이틀린 제너(옛 브루스 제너)가 교통사고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되자 9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남자들과 같은 감옥을 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철인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인 제너는 지난 2월 말리부 해변 고속도로에서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가다 앞차를 들이받아 차선을 이탈한 앞차의 60대 여성 운전자가 마주 오던 차와 충돌해 숨졌다.
당시 제너가 문자메시지를 하고 있었다거나 음주운전을 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국은 과속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혐의가 인정되면 제너는 징역 1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이에 제너는 “성전환한 여성을 남자들과 같은 감옥에 가두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푸념했다.
미국의 일부 수감시설은 성전환자를 위한 독방이나 성전환자만 수용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성전환 올림픽 영웅 제너 "남자 감옥에 갈 수는 없다"
입력 2015-09-10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