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출입이 금지된 가게나 음식점 등을 갈 때면 반려견은 입구에 쭈그리고 앉아 할아버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나오면 언제나처럼 함께 갑니다.
어느 날 저녁, 반려견과 함께 있던 할아버지가 두통이 있는지 머리를 짚더니 화면이 페이드 아웃됩니다. 그리곤 앰블런스가 떠나가고 반려견이 쫓아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어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다급하게 할아버지가 누워 있는 침대를 옮기고, 쫓아 들어가려는 반려견을 막아섭니다.
다른 가게에 갔을 때처럼 반려견은 응급실 옆에서 기다립니다. 밤과 낮이 바뀌고 비가 쏟아지기도 하지만 반려견은 변함없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쭈그리고 앉아 있던 반려견이 고개를 듭니다. 응급실 문이 열리고 휠체어에 앉은 한 여성이 등장합니다. 아마 퇴원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던 반려견은 그 여성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곤 냄새를 맡고 쳐다보기도 하다 그녀의 손에 얼굴을 맡깁니다. 그리곤 단 한 문장의 글이 화면에 보입니다.
잔잔하고 포근한 영상이지만 엄청난 반전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제작한 공익광고 영상이라고 합니다. 반전의 내용은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