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등 홈플러스 매각 반대 시민대책위원회가 홈플러스 경영진을 배임과 탈세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시민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홈플러스 경영진은 대주주인 테스코에 과다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기준보다 높은 금리로 자금을 차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테스코(TESCO)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음에도 도성환 대표이사는 취임 후 기존보다 20배가 넘는 로열티를 지급해왔다”며 “테스코로부터 빌린 대여금 이자도 시중보다 0.4% 포인트 더 높다”고 주장했다. 또 “비용 과다 계상은 법인세 포탈의 흔한 방법으로 도 대표이사가 로열티와 이자비용을 과다 계상해 세금을 탈루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테스코 상표 사용료 등 로열티로 테스코 측에 매년 30억원씩 지급해오다 최근 2년 동안에는 로열티를 1200억원으로 늘려 지급했다.
홈플러스노 노조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로부터 답변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 7일 매각협상 종료에 따라 발표한 보도자료와 큰 차이가 없는 내용이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볼 수 없고 막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인 대화나 덕담이 아닌 교섭을 요구한 것이다”며 “MBK는 실질적인 대주주로서 권한과 책임을 갖고 교섭의 자리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홈플러스 매각 반대 시민대책위 도성환 대표 검찰 고발
입력 2015-09-10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