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냥조경제?’ 고양이 BJ에 시청자 2000명… 반응폭주

입력 2015-09-10 10:53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인 인터넷 방송에 고양이 진행자가 등장했다. 그저 낮잠 자는 고양이가 나올 뿐이었지만 이 방송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은 2000명이 훌쩍 넘었다.

지난 9일 다음 TV팟에선 생방송으로 진행된 ‘고양이 캠’이 순식간에 인기순위 상위권에 등극했다. 이 방송은 ‘가오’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브 방송이다. 중요한 건 정작 고양이가 시청자를 신경도 쓰지 않고 잠만 잔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고양이가 눈을 뜨거나 움직일 때마다 “꼼지락 거렸다” “얼굴을 들었다” “카메라를 봤다”며 열렬히 환호했다. 고양이 방송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한때 2600여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한 네티즌은 “그저 고양이 자는 모습과 가끔 뒤척이는 모습이 나오는 방송인데 그게 뭐라고 모니터 한 켠에 켜두고 일하고 있다”며 “묘한 매력이 있다”고 적었다. “고양이 자는 모습을 2000명이 동시에 보고 있다니”라며 놀라워하는 반응도 줄을 이었다.

TV팟은 이날부터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제도와 비슷한 후원금 제도를 실시했다. 고양이의 주인은 ‘고양이의 후원금으로 먹고사는 계획’ ‘후원금 모아서 캣타워 사보자’ 등의 글씨를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창조경제가 아닌 냥조경제”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