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엿새째인 10일에도 해군·해경 함정과 항공기, 저인망어선, 주민 등이 모두 동원돼 실종자를 찾는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수색에는 해경 함정 26척, 해군 함정 4척, 관공선 11척, 어선 50척, 항공기 9대 등이 동원된다.
실종자 수중 표류에 대비해 전날에 이어 저인망어선 16척이 사고지점 외곽을 수색한다.
해경과 해군 잠수사들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추자도 부속 도서(40개) 해안과 하추자도 동쪽 해안을 수색하고 돌고래호가 결박돼 있던 청도 인근 해상에서 유실물을 수거한다.
실종자 시신 여러 구가 해안 부근에서 발견됨에 따라 육상에서도 지자체, 경찰, 소방, 주민 등 100여명이 해안 곳곳을 수색한다.
해경은 실종자가 추자도 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점과 시간이 많이 흐른 점 등을 고려해 추자도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3개 구역을 설정, 수색을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
실종자가 원거리까지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도군 조도, 완도군 보길도 일대 해안에 대해서도 공무원과 주민을 동원한 수색을 해당 지자체에 요청했다.
표류예측시스템 자료 등을 검토, 실종자가 제주도 본섬 쪽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주도 해안 수색 계획을 세우고 경찰, 지자체, 군부대 등에 지원을 부탁했다. 실종자가 대마도 등 일본 쪽으로 표류했을 경우에 대비해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제주지방경찰청은 추자도 육상에 이어 이날부터 추자도와 마주한 제주도 연안에도 제주해안경비단 소속 야간 경계 근무자와 올레길 순찰 근무자 120여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다각도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6일 낮 12시47분쯤 10번째 시신을 발견한 이후 만 나흘이 다 되도록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 확대…제주 연안도 본격 진행
입력 2015-09-10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