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올 시즌 일본 진출(2012년) 후 최고 성적을 예고하고 있다.
이대호는 9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초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올시즌 홈런은 29개, 타점은 91개가 됐다.
홈런 1개를 더하면 이대호는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는다. 타점도 한 개를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운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리그에서 이대호의 개인 최고 기록은 24홈런과 91타점이었다.
이 같은 맹활약은 투고타저가 지배하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이다. 일본 12개 구단의 평균자책점은 모두 3점대 이하다. 심지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팀 평균자책점은 2.84에 불과하다. 이런 일본프로야구에서 30홈런 100타점을 치는 건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이대호, '투고타저' 일본에서 최고 시즌...30홈런·100타점 눈앞
입력 2015-09-10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