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법규 위반으로 외국에서 수감 중인 우리 국민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10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6월 30일 현재 국외 수형시설에 수감된 우리 국민은 1천336명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30일 기준 1천172명, 2013년 1천88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감 이유를 보면 마약 318명, 사기 192명, 살인 167명 순이었다.
이 의원은 "범죄 예방까지 우리 공관이나 외교 당국에서 관여할 사항은 아니라고 하지만 강력범이 많다는 것은 교민이나 한국의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는 없다"면서 외국에서 수감된 우리 국민에 대해 재외공관이 한인 변호사 선임과 면담 등의 편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등 국외에서 발생한 범죄로 인한 우리 교민 피해도 늘고 있다.
살인, 강도, 강간 등 국외 범죄로 인한 교민 피해는 2012년 3천966명에서 2013년 4천967명, 지난해 5천952명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6월 말까지도 4천3명에 달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우리 국민 외국 수감자 1336명...마약. 사기.살인 순”
입력 2015-09-10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