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인들의 비행기·KTX깡을 아시나요?…출장비 횡령 백태

입력 2015-09-10 08:26
사진=JTBC 화면 캡처

공공기관 임원들이 출장 시 교통비를 교환 또는 환불받는 방식으로 ‘비행기·KTX깡’을 해 수 천 만원을 횡령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신의 직장인 공공기관 임원들의 비리가 점입가경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10일 JTBC에 따르면 특허청 산하 발명진흥회 임원 A씨가 지난 6월 러시아로 출장을 떠날 때 회사로부터 비행기 비즈니스석 비용으로 481만원을 받았지만 148만원자리 이코노미석으로 예약을 변경해 333만원을 챙겼다.

지난해 또 다른 임원도 같은 방식으로 스위스를 다녀오면서 453만원을 남기는 등 발명진흥회 임원 3명이 최근 3년간 이런 식으로 3578만원을 챙겼다.

특허청 산하기관인 지식재산연구원 직원 13명도 KTX표를 예매해 출장 경비를 지급받고 나중에 취소하는 방식의 ‘KTX깡’을 했다. KTX깡이 적발된 건수만 29건이었으며 금액은 186만원이었다. JTBC는 정부 지원금으로 유지되는 공공기관에서 여전히 돈이 줄줄 새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공기업들의 복지포인트 세금 누락과 연관 지어 신의 직장인들의 부정부패가 점입가경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한 네티즌은 “출장을 가면서 비즈니스석을 타게 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고 지적했고 다른 네티즌도 “복지 포인트 세금 누락에 이어 이제는 비행기?KTX깡까지 공기업의 부패가 점임가경”이라고 지적했다. 공기업의 부패로 서민들의 세금이 증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린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