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대표가 본교섭에 앞서 임금인상안 등에 대한 양측 이견 조율을 밤샘협상을 벌였다. 이번 협상을 계기로 협상이 타결되면 직장폐쇄가 철회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금호타이어 김창규 대표이사와 허용대 노조 대표지회장은 9일 오후 2시부터 10일 오전 6시 현재까지 단독 면담을 통해 임금인상안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 단체교섭안 전반을 논의 중이다.
노사 대표는 노조가 새롭게 제시한 일괄타결 수정안과 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을 비교해 임금인상 부분에서는 이견을 좁혔지만 임금피크제와 일시금 지급 등에서 아직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핵심 쟁점은 사측이 제시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또는 성과금 지급의 수용 여부다. 노측은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내년 교섭에서 재협의해 합의 아래 시행하자는 주장인 반면 사측은 이를 일시금이나 성과급 지급과 연계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안을 이번 교섭에서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노사 양측 대표는 15시간 넘게 단독 면담을 계속하며 쟁점 사항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대표 면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이를 본교섭에 넘겨 잠정합의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 노사는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를 즉시 철회한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조만간 실시해 단체교섭 타결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반면 대표 면담을 통해서도 이견 조율을 하지 못하고 끝내 협상이 결렬되면 금호타이어의 파업과 직장폐쇄는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금호타이어 직장폐쇄 철회될까?…노사 대표 밤샘 마라톤 협상
입력 2015-09-10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