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29·두산 베어스)이 4연패 늪에 빠진 곰 구출 작전에 나선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시즌 막판 순위싸움 중인 두산은 유희관이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두산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두산은 9일 넥센 히어로즈에 5대 10으로 져 4위로 내려앉았다. 5일부터 9일까지 한화와 넥센을 상대한 4경기에서 모두 졌다.
9일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는 5대 3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간투수로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3피안타 5실점으로 물러났다. 넥센은 6회에만 7점을 뽑아내며 두산에 역전패를 안겼다.
연패 기간 두산의 선발로 나섰던 이현호·앤서니 스와잭·장원준은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리드 상황에서 불펜으로 나선 니퍼트도 무너졌다. 전체적으로 타선도 위력적이지 않았다.
두산의 입장에서는 유희관이 KIA전 선발로 나서는 게 다행스럽다. 유희관은 올시즌 넥센전 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점대 후반의 높은 평균 자책점을 보였다. 다소 약한 모습이었다.
반면, KIA전 3경기에서는 평균 자책점 4.09로 2승을 챙겼다. 유희관은 최근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두산은 넥센과 3위 싸움 중이다. 넥센이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로 상승세를 탔다. 두산이 3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다승 1위 유희관의 힘이 필요하다. 그가 팀을 위해 연패의 흐름을 끊어줘야 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유희관, 4연패 늪에 빠진 곰을 구하라
입력 2015-09-10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