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경찰 조선총련 압수수색’ 연이틀 맹비난

입력 2015-09-09 19:44

일본 경찰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홋카이도(北海道) 본부 등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북한이 연이틀 강력하게 반발했다.

북한의 조일우호친선협회와 조선대외문화연락협회는 9일 각각 대변인 담화를 통해 "파쑈적 탄압", "횡포무도한 폭거"라며 일본 당국을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일우호친선협회 대변인은 담화에서 압수수색이 "위법단체, 범죄단체의 모자를 씌워 우리 공화국의 존엄 높은 해외공민단체인 총련의 영상에 먹칠을 하고 나아가서 말살해버리자는 데 악랄한 목적이 있다"이 주장했다.

또 "일본반동들은 과거 저들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치 떨리는 범죄행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 고사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국가권력을 동원한 폭압테러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대외문화연락협회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하여 일본이야말로 민주주의와 인도주의가 질식되고 민족배타주의가 활개치는 세계최악의 범죄국가, 가장 악랄한 전범 국이라는 것이 다시금 만천하에 폭로되였다"고 비난했다.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도 전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본 경찰의 압수수색을 "정치적 탄압 책동"으로 규정했다.

일본 경찰은 지난 6일 실업자 고용 시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사기)로 삿포로(札晃)시 소재 조선총련 홋카이도 본부와 홋카이도 조선학교(초·중·고교)에 수사관을 파견, 압수수색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