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녹색성장센터 짓는다더니…대학본부로 전용”

입력 2015-09-09 18:35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은 9일 "충남대학교가 '녹색성장에너지연구센터' 건립 목적으로 예산 지원을 받았으나 상관없는 '대학본부 별관'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남대는 2010∼2014년까지 국비 136억원(총사업비 160억원)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아 '녹색성장에너지연구센터'를 건립했다.

충남대는 사업목적으로 '저탄소 청정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에너지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산학연구센터 확충'을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건물에는 대학원장실, 입시상담실, 입학본부장실, 민원서비스센터 등 녹색성장 사업과는 무관한 사무실만 들어서고, 명칭도 '대학본부 별관'으로 사용 중이라고 조 의원은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국립대 시설 확충 예산의 경우 당초 목적과 다른 용도로 건물을 활용하더라도 제재할 제도가 없다"면서 "특정 목적으로 국립대학이 국가예산을 지원받은 경우 사후관리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