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순환하는 경기순환철도망 구축 방안 제시

입력 2015-09-09 17:56
자료 사진. 국민일보 DB

서울의 지하철 2호선처럼 경기도 남북부를 순환하는 경기순환철도망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경기연구원은 “서울 중심의 수도권 공간체계를 다핵분산형으로 변화시키고 경기지역 간 소통 강화를 위해 경기순환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경기순환철도망은 수원역~화랑역~부천 소사역~능곡역~의정부역~성남 복정역~수원역을 연결하는 총 길이 167.9㎞다.

기존의 경기도 철도망은 서울 중심부와 직접 연결되는 방사형으로 건설돼 도내 지역 간 연결이 매우 취약했다. 일례로 서울 소재 281개 역 중 환승역은 72개(25.6%)인 반면, 경기도에 설치된 195개 역 중 환승역은 8개(4.1%)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경기순환철도망 구축 필요성으로 수도권 통행패턴 변화를 꼽았다. 경기~서울 간 통행비율은 1997년 28.4%에서 2013년 24.8%로 줄어든 반면 경기~인천 및 도내 지역 간 통행비율은 3.4%에서 7.5%로 증가했다.

인구가 많은 경기 남부에 비해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지는 경기 북부 순환철도망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 교외선 선로를 활용한 무가선 트램 운행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또 경기순환철도망에서 유일하게 미연결된 의정부~남양주 구간에 대해서는 별내역에서 진접선 환승역을 연결하는 3.4㎞ 별내선 연장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나머지 10.2㎞ 구간에 대해서는 추후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은 “서울 중심의 경기도 철도노선을 마차바퀴와 같은 방사순환형 구조로 바꾸면 지역 간 연결성이 좋아지고 환승역도 늘어나 철도 이용률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