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빌딩투자 실패로 200억 날렸다”

입력 2015-09-09 17:06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은 9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잘못된 투자 결정으로 272억원에 취득한 전주 호남회관을 71억원에 헐값 매각했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 의원이 이사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사학연금은 지난 1997년 호남회관 주변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했으나 주변 유동인구와 건물임대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2012년 7억5천6백만원, 2013년 11억6백만원, 지난해 10억8천4백만원의 운영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또 지난 2006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으나 46차례에 걸친 유찰 끝에 지난해 11월 한 기업이 71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회관은 전북 전주 덕진구에 있으며 지상 15층, 지하 5층의 연면적 2만602㎡ (6천232평)의 건물이다.

유 의원은 "공단은 교직원의 복리향상 기여라는 설립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안정적 재정운용을 해야 한다"면서 "저부담·고급여 연금체계로 재정불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시점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