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요청과 관련, 당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안’이 통과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혁신위원회가 제출한 당헌 개정안 의결을 위해 오는 16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기로 9일 결정했다.
새정치연합 중앙위원회는 전국대의원대회의 권한을 위임받은 기구로 당 대표, 최고위원, 원내대표, 본부장 등 576명으로 구성됐다. 중앙위원회에는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당 소속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 그리고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다. 중앙당 소속의 국장급 사무직 당직자와 새정치민주연합보좌진 협의회에서 추전하는 4인도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우세하다. 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당무위에서 통과된 안이 중앙위에서 통과 안된 걸 거의 볼 수 없었다”며 “당무위에서 진통 겪고 통과됐기 때문에 부결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비노(비노무현)계의 한 인사도 “중앙위원도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다소 많다”며 “문 대표가 중앙위 통과 여부에 당 대표직을 걸었기 때문에 이미 표 계산이 끝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원외 인사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변수다. 혁신안을 비판한 새정치연합 박정 원외협의회장은 “혁신위에서 제시한 원안은 반대한다”면서도 “오늘 당무위에서 국민경선단 70%, 권리당원 30% 정해둔 게 아니라 단서조항으로 가능성을 열어 뒀기 때문에 그것을 놓고 다시 원외위원장들 간에 의견 개진 한 뒤 입장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새정치연합 중앙위 구성과 성향은
입력 2015-09-09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