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 우주에 머문 사나이’ 지구로 돌아온다

입력 2015-09-09 17:27
러시아 우주인 겐나디 파달카.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역대 우주 최장시간 체류 기록을 지닌 우주비행사 겐나디 파달카(57)가 지구로 돌아온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8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 통제를 맡고 있던 파달카가 동료 우주비행사 스콧 캘리에게 지난 5일 정거장 통제권을 넘겼으며 11일 오후 지구로 귀환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8일 기존 우주 최장 체류 기록인 803일 9시간 39분을 깬 파달카는 879일 새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NASA에 따르면 파달카는 우주선 ‘소유즈 TMA-16M’ 안에서 함께 지구로 돌아오는 안드레아스 모겐센, 에이딘 아임베토프와 같이 귀환 준비를 하고 있다.

러시아공군 대령 신분인 파달카는 지금은 폐기된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Mir)에서 1998년 첫 임무를 수행한 이래 지난 6월까지 ISS에서 4개의 임무를 추가로 완수한 베테랑이다. 지금까지 실시한 우주유영(Spacewalk)도 10차례에 걸쳐 38시간37분에 이른다. 파달카는 지난 3월 우주선 발사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귀환 뒤에도 다시 우주로 나가 체류시간 1000일을 마저 채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NASA는 ISS에 남아있는 우주비행사들이 미세중력 실험과 더불어 휴머노이드 우주비행 로봇인 ‘로보넛’ 시험운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ISS에는 미국, 러시아, 덴마크, 일본, 카자흐스탄 5개국 출신 우주비행사 9명이 머물고 있다. 여기에 이듬해 55세의 여성 우주비행사 페기 휘트슨이 합류할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